CEO 메시지

전략물자란 재래식 무기, 대량파괴 무기를 말합니다. 이러한 무기를 만들고 개발할 수 있는 물품과 기술도 전략물자에 포함됩니다. 우리나라를 굳건히 지키는 매우 중요한 물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관리 감독 절차는 까다롭습니다. 테러리스트나 전쟁 위험이 높은 국가의 손에 전략물자가 들어간다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세계 평화와 전 세계 시민의 안전을 위해 국제사회는 수출을 통제하고, 각 국가에 전략물자의 수출 통제의 ‘규범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 또한 국제규범에 따라 전략물자 국내 법규를 정비하고, 수출을 직접 통제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회사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기술•품질•가격의 삼박자를 고루 갖춰야 합니다. 이에 더해 안보•안전•환경 등 기업이 지켜야 할 규범을 성실히 준수해야 합니다. 특히 전략물자의 수출통제는 기업의 생존과도 직결되고는 합니다. 국제적 절차와 규정을 지키는 것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첫 걸음이기도 합니다.

몇몇 회사는 이 전략물자의 수출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큰 코를 다치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ZTE사는 국제적 제재를 어기고, 이란으로 전략물자를 수출했습니다. 결국 2018년 미국으로부터 10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았습니다. 이처럼 전략물자의 자율수출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당장의 영업활동에 큰 제약이 걸리게 됩니다. 국제규범과 국내법규를 위반했기에 전략물자의 수출과 수입이 금지되고 벌금도 부과됩니다. 회사는 물론 업무 담당자까지 징역 혹은 벌금형 등의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테러리스트와 우범국을 지원했다는 국제적 불명예 또한 떠안게 되고, 국가의 외교적 마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회사의 전략물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가장 쉽게 떠오르는 것은 바로 방위산업 품목입니다. 우리가 만드는 각종 포는 대량파괴무기의 일종입니다. 또 이를 만들 수 있는 공작기계 일부 기종도 전략물자에 해당합니다. 공작기계로 미사일 부품 등을 가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략물자가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 만큼 우리 회사는 별도의 업무체계를 구축하고 자율적으로 이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전략물자를 판정하고 수출허가를 신청하고, 출하와 통관에 이르는 전 영역에서 전략물자를 적법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자율수출관리 체제를 운영 중입니다. 우리 회사는 또 전략물자 자율수출관리 체제를 구축, 2014년 4월 전략물자 자율준수 무역거래자 인증 (Compliance Program) 최고등급(AAA등급)을 획득했습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전략물자 자율수출관리를 노력하고, 적법한 수출 문화가 회사 내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업무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며 전략물자의 불법 수출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대위아주식회사 대표이사 정 재 욱